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페이지로 이동
[5G 꿈꾸던 미래가 온다]④5G 시대 기업들 새로운 미래를 '준비'
작성자 : siteAdmin 작성일 : 2018-03-30 (금) 00:00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올해 MWC 2018의 화두는 단연 5G로 좁혀졌다. 통신사는 물론 각 장비업체, 심지어 ICT 기업도 5G와의 합종연횡을 위해 달렸다. 삼성전자만 홀로 갤럭시S9을 공개했을 뿐 대부분의 제조사가 스마트 디바이스 공개를 뒤로 미뤘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5G로 쏠렸다. 

  
▲ 출처=이코노믹리뷰DB
  
▲ 출처=이코노믹리뷰DB

MWC 2018의 5G 화두는 글로벌 경쟁으로 요약됐다. 중국의 화웨이가 5G 규격에 맞춘 세계 최초의 상용화 칩인 발롱 5GO1을 공개했으며 퀄컴과 인텔의 칩 경쟁도 불을 뿜었다. 인텔은 스마트시티를 아우르는 다양한 경쟁력을 5G로 풀어내는 한편 KT와 협력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구현했던 5G 강점을 적극적으로 알렸고, 퀄컴은 5G 콘셉트 카를 배치해 미래 커넥티드 카 비전을 보여주며, X50 모뎀을 이용해 4GB급의 속도를 구현하기도 했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5G 상용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올해 5G를 두고 막대한 투자금과 기업의 리소스(자원)가 투입되는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에서 MWC 2018은 그 치열한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이었다. 상용화 선언에 임박해 기술적 측면에서 완성도를 끌어올린 진짜 5G 기술들이 나왔다는 뜻이다.

성황리에 폐막한 평창 동계 올림픽도 5G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다. 공식 스폰서인 인텔의 슈팅스타가 관심을 끌었지만 호평을 받은 KT의 드론 기술력도 5G가 있기에 가능했다. KT는 동계 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1월 13일 5G 커넥티드카와 함께 드론을 활용한 스페셜 성화봉송에 나서 큰 관심을 모았다. KT그룹 신입사원들은 광화문광장 남단을 돌아 교보빌딩이 시작하는 지점에서 5G 드론에 성화를 전달했다. 사람이 아닌 드론이 성화를 봉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화봉송을 위해 특별 제작된 5G 드론은 기체에 성화봉과 5G 단말이 설치됐다. 5G 네트워크를 통해 작동되는 5G 드론은 광화문광장 남단에서 KT 광화문빌딩 서편 건물 앞까지 비행해 드론레이싱 세계챔피언 김민찬(14)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동계 올림픽을 기점으로 KT의 5G 기본적인 경쟁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평창 5G와 일본 NTT도코모의 LTE 4G 데이터 로밍 시연에 성공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한중일 대표 통신사들의 전략 협의체인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총회에서 참석자 간 5G 협력을 결의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양사 5G-LTE 로밍을 준비해 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KT는 삼성전자, 퀄컴과 협력해 지난 2월 20일 5G NR 규격에 기반한 멀티 벤더 상호 호환성 시험도 성공시켰다. KT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3.5㎓ 및 28㎓ 대역에서 실시간 OTA(Over-The-Air) 상호 호환 데이터 연결로 시연했으며, 삼성전자의 상용화 전단계(Pre-Commercial) 5G NR 기지국(Base Station)과 퀄컴 테크놀로지의 5G NR 단말기(UE) 프로토타입이 활용됐다.

5G를 위한 각자의 행보가 빠르게 이어지는 가운데 5G 시대의 미래를 잡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도 이어지는 셈이다. 퀄컴이 펴낸 5G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5G에 따른 경제 효과는 12조3000억달러에 이르고 일자리는 220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ETRI가 펴낸 <5G 시대가 온다>에 따르면 5G는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보이며, 이미 현실로 다가온 미래다. SF 작가인 윌리엄 깁슨의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는 말을 인용해 5G를 미래가 아닌 현재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KT의 드론이 평창 올림픽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통신 3사 경쟁 ‘치열’

역대 최대 규모 5G 전사 TF 가동한 SK텔레콤

SK텔레콤은 국제표준 기반 5G 상용화가 미래 성장 동력을 장악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는다. 지난해 12월 국제표준 기반 5G를 세계 처음으로 선보인 데 이어, 2월 5일에는 역시 세계 최초로 복수의 5G 자율주행차가 협력 운행하는 시연에 성공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2월 복수의 자율주행차 운행은 SK텔레콤의 5G 기술력을 제대로 보여준 쾌거로 여겨진다.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에서 시연된 자율주행차는 5G 차량통신 기술(V2X, Vehicle to Everything)과 3D HD맵을 비롯해 딥러닝 기반 주행 판단 기술을 활용해 서로 통신하고, 신호등은 물론 관제센터와 교통 상황을 주고받으며, K-City의 스쿨존·교차로·고속도로 상황 등으로 구성된 자율주행 트랙 약 2㎞ 구간을 안전하게 달렸다. 5G와 자율주행 융합 기술은 더 높은 수준의 안전을 위해 선행 개발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카메라·센서를 기반으로 일반 차량과 장애물을 회피하며 주행하는 수준의 자율주행 테스트가 진행됐다면, 이번 시연을 계기로 수십 대의 자율주행차가 협력 주행하는 상용화 단계의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서성원 MNO사업부장은 “이동통신망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V2X와 3D HD맵 등 5G의 강점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완벽한 5G를 기반으로 교통사고 없는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ICT 이글루는 다양한 내외국인이 찾는 5G 관광명소다. ITU 글로벌 통신 전문가, 관광객 등 하루 약 2000명이 방문하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광장 내 스케이트장 바로 옆 2개의 돔 형태 체험관으로 꾸려졌다. 방문객들은 오로라를 무안경 가상현실(VR) 기술로 감상하고 로보틱스 기술을 이용해 설산 질주를 경험하는 등 다양한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5G로 이뤄진 미래 체험공간 티움’은 지난 9월 개관 이후 1만명이 다녀가며, 한국 5G를 알리는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 5G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ICT 기술을 총망라했다. 홀로그램부터 자율주행차, 우주여행, 드론을 체험할 수 있다.

5G를 위한 다양한 시범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주요 도시에 5G 상용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움직이는 한편 5G 단말기 출시를 위해 제조사와 협업하고, LTE와 차별화된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 서성원 MNO사업부장(사장)이 이끄는 5G 전사 TF를 구성한 상태다. TF는 SK텔레콤 4대 사업부는 물론 ICT인프라센터, ICT 기술원 등 전사에 걸쳐 약 200명으로 구성됐으며 5G 조기 상용화는 물론 신규 BM 개발을 목표로 운영된다.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서 글로벌 5G 표준 기반 장비 개발부터 망 구축, 협력사와의 기술 협업 등에 주력한다. CDMA부터 LTE까지 SK텔레콤이 선도해 온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경쟁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통신을 넘어 5G 기반의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AI, 미디어, IoT 등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5G BM 개발에도 앞장선다는 각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21일 국제 표준 기반 5G 시연을 세계 모든 통신사 중 처음으로 성공했다. 5G 표준에 참여한 기업은 30여개지만 SK텔레콤은 국제 표준 기반 기술을 일찍이 준비해와 가장 먼저 시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5G 표준 규격 기반으로 공동 개발한 기지국, 단말 등을 활용해 ▲초고속 데이터 통신 ▲반응속도 0.001초 이내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데이터 손실률을 최소화하는 채널 코딩 기술 ▲초고속데이터 전송 및 이동성을 위한 빔포밍(Beamforming), 빔트래킹(Beam-tracking) 등 핵심 5G 통신을 모두 검증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를 위해 서울 을지로, 시청, 강남, 인천 영종도, 경기 분당, 화성시 등 6곳에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을지로 상용화 테스트베드는 도심 환경 5G와 이동형 5G를 연구하는 한편 미래체험관 티움을 5G로 연결한다. 서울광장 주변 시청 테스트베드도 내외국인에게 5G를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며 강남 테스트베드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는 상황을 가정해 터프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영종도와 화성에서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를, 분당에서는 분당 판교 밸리에 입주한 ICT기업들, 스타트업들과 5G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SK텔레콤의 자율주행차가 협력주행에 나서고 있다. 출처=SK텔레콤

대한민국 통신 자존심 KT “우리가 5G 그 자체”

5G를 향한 KT의 직접적인 행보는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2015 현장에서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5G &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를 주제로 5G가 가져올 혁신적 미래상을 제시해 글로벌 통신 리더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5년 4월에는 ITU-T SG13(차세대네트워크연구반) 정기회의를 통해 5G 표준화 연구 분야 제안에 나섰다. 이후 ITU-T IMT-2020 포커스그룹(5G 국제표준 개발 그룹) 설립을 주도하고 KT 연구소에 5G R&D 센터를 구축해 본격적인 5G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대한민국의 통신역사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과, 5G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ITU에서 5G 글로벌 표준이 확정되는 2020년보다 2년 빠르게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서비스 기준, 연결방식과 같은 여러 제조사와 통신사가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임의의 규격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KT는 규격을 개발하고 논의하는 ‘5G 규격 협의체(5G Special Interest Group)’를 퀄컴, 인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와 함께 2015년 11월에 구성했다. 협의체는 6개의 글로벌 업체의 주요 임직원 100여명이 8개월 동안 총 7번의 총회를 거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에서 KT가 선보일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평창 5G 규격’을 2016년 6월 완성했다.

평창 5G 규격은 단말용 모뎀을 위한 핵심사항을 비롯해 28㎓ mmWave 주파수를 주력으로 동작하는 Massive MIMO, Beamforming 등 5G 핵심기술 기준이 포함돼 있다. 또한 최대 전송속도(Peak Data Rate), 패킷 전송 지연 시간(Latency) 등 ITU 2020 5G 비전의 핵심 요구사항을 만족시켰다. KT는 2016년 11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KT 5G 서비스 페이지를 개설해 규격 전체를 공개했으며 5G 생태계의 극적인 팽창을 노렸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2016년 10월 삼성전자와 함께 모든 통신 절차를 준수한 가운데 5G 전용 단말부터 기지국을 거쳐 코어망까지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할 수 있었다. 2016년 12월에는 개발된 5G 장비를 검증하기 위해 유동인구와 고층빌딩이 밀집된 도심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해 5G 속도를 구현하고 미디어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3월에는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가 진행된 평창, 강릉 일부 지역에도 구축 완료했으며 3월부터 2년간 3기 5G 포럼을 주도했다. 5G 포럼 의장으로는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사장이 선임됐다. 오성목 사장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KT의 유무선 네트워크를 책임지고 있으며, 전사적으로 운영되는 평창 5G TF의 수장으로 평창 동계 올림픽의 ‘5G 시범 서비스’를 총괄했다.

KT는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5G 단말, 기지국 장비의 추가적인 연구와 개발을 거쳐 2017년 9월부터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를 최종 완성해 구축했다. 5G를 위한 표준 제정, 이에 따른 주도권 장악이 KT의 핵심적인 5G 전략이다.

  
▲ 참관객들이 LG유플러스 5G 체험관을 이용하고 있다.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5G 생태계, 우리가 최고”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MWC 2018 기자회견을 통해 5G를 중심으로 1등에 오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는 최근 개최된 ‘성과 공유회’와 권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잘 드러난다. 권 부회장은 “4G LTE 시장을 선도한 것처럼 5G에서도 반드시 1등을 실현할 것”이라면서 “전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파수 전략 수립, 커버리지 투자, 장비업체 선정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차별화된 고품질의 5G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초 CEO 직속으로 5G 추진단을 신설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5G 상용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국내외 글로벌 장비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핵심 장비 개발과 테스트를 강화하는 한편, 상용망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가시적인 성과는 이미 나오고 있다. 국내외 글로벌 장비회사를 5G 네트워크 장비 도입을 위한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를 발송하고 설명회를 개최하며 현재 확정된 NSA 표준은 물론 조만간 확정될 SA(Standalone) 표준까지 동시 지원 가능한 장비를 도입하는 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3월부터 장비제조사들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아 제안서 평가, 기능시험, 개발시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협력사를 선정하게 되며, LG유플러스는 5G 주파수 배정이 완료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5G 상용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5G 네트워크 장비 도입을 위한 RFP에는 상생의 가치도 강조됐다.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가상화 플랫폼과 네트워크 자동제어 기술 플랫폼 등을 개발한 역사를 바탕으로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핵심기술 역량도 빠르게 키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5G용 주파수로 유력한 3.5㎓(저주파수)와 28㎓(고주파수)를 결합해 전송 속도를 높이는 ‘듀얼 커넥티비티(Dual Connectivity)’ 기술의 필드 테스트를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기지국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해 약 20Gbps의 속도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장비 제조사인 노키아, 퀄컴과 함께 핀란드 노키아 본사에서 NSA 기반으로 데이터 통신 시연에도 성공했다.

모두의 5G를 위한 발판도 마련한다. 원격제어 드라이브, 지능형 CCTV, 5G 생중계, 8K VR(초고화질 가상현실 영상), 스마트 드론, FWA(UHD 무선 IPTV)의 6개 핵심 정책을 중심으로 5G 생활화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특히 5G 네트워크가 구축되기 전에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일부 서비스, 즉 4.5G에서도 제공이 가능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올해 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5G 서비스를 적극 알리기 위해 용산 사옥에 5G 체험관(모두의 5G Experience Zone)을 개관한 것도 ‘모두의 5G’를 위한 발판이다. 6대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5G 시대가 개막하면 우리 실생활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고, LG유플러스가 준비 중인 5G 세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제29차 ITU-R WP5D 국제 표준화 회의’에 참석한 해외 주요 국가의 정부와 통신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5G를 준비 중인 국내외 글로벌 장비회사 관계자들이 이곳을 방문해 6대 서비스를 체험하며 호평을 보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기존 5G 시험기지국 외에 인구 밀집지역인 서울 강남에 5G 시험기지국을 개소하고, 5G 버스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이 역시 모두의 5G를 위한 행보다. 서울 강남 지역은 도심의 유동인구와 트래픽이 밀집해 이곳에서 테스트에 성공하면 어떤 대도심이나 열악한 환경에서도 5G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핸드오버 기술을 검증하고, 2개의 5G 주파수를 결합해 전송속도를 높이는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을 활용해 최대 10G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했다.

  
▲ 삼성전자 초고속 촬영 이미지센서_아이소셀 신제품. 출처=삼성전자

5G 체제로 돌입한 삼성전자

MWC 2018 기간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다양한 5G 경쟁력을 공개하며 경쟁자들을 긴장시켰다. 삼성전자가 MWC 2018 어워즈에서 3관왕에 머문 반면 화웨이는 8관왕에 올랐다. 그것도 최고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혁신과 최고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쳐 등 5G와 관련된 기술이 대부분이다.

삼성전자는 5G 체제로 돌입하며 활로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MWC 2018에서 세계 최초로 28㎓ 5G FWA(Fixed Wireless Access 고정형 무선통신) 가정용 단말(CPE), 기지국(AU), 차세대 코어 상용 제품을 공개했다. 최대 용량 초슬림 512GB eUFS, 16Gb LPDDR4X, eMCP 등 차세대 모바일용 메모리 솔루션과 초고속 모뎀,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모바일 AP ‘엑시노스9시리즈 9810(Exynos 9 9810)’을 비롯해 0.9um 초소형 픽셀 크기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ISOCELL Slim)’, 최신 D램 내장으로 초고속 촬영이 가능한 ‘아이소셀 패스트(ISOCELL Fast)’ 등 다양한 반도체도 등장했다.

미국 버라이즌과도 협력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 무선 엑세스(FWA, Fixed Wireless Access) 서비스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 자체 통신규격인 5GTF(5G Technology Forum) 기반의 통신장비, 가정용 단말기(Customer Premises Equipment), 네트워크 설계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2018년 하반기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한 전 세계 첫 번째 상용 서비스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두 회사 협력의 핵심인 5G 고정형 무선 엑세스 서비스는 초고속 이동통신서비스를 각 가정까지 무선으로 직접 제공하는 기술이다. 광케이블 매설 공사나 이를 위한 인허가 절차 등이 필요 없으며, 수개월까지 걸리던 서비스 준비 시간을 몇 시간으로 단축시키면서도 기가비트(Gigabit)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버라이즌 에드 챈(Ed Chan) 최고 기술 설계 담당(Chief Technology Architect)은 “삼성전자와 같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마침내 소비자들에게도 5G가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마크 루이슨(Mark Louison) 네트워크사업담당도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실제 통신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미국 전역에서 진행함으로써 5G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5G를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의 강자 시스코와 유럽 다국적 통신사 오렌지와 협력해 올해 하반기부터 루마니아에서 5G FWA(고정형 액세스, Fixed Wireless Access) 시범 서비스에 나서는 장면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017년부터 두 회사 5G 제품의 상호호환성 실증 시험을 진행한 상태에서 유럽에서 처음으로 복수 벤더(Multi-vendor)의 장비를 활용하는 단계에 이른 셈이다. 5G 기술을 기반으로 기가비트(Gigabit)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5G FWA 시범 서비스를 위해 실내외 5G 가정용 단말(5G Home Router)과 소형화된 5G 기지국(5G Access Unit), 네트워크 설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서기용 전무는 “미국에 이어 유럽 기반의 글로벌 통신사업자인 오렌지와 함께 5G를 활용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발굴하는 데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유럽 시장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5G가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라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고 사장은 2월 26일(현지시간) MWC 2018 기자회견에서 “최근 모든 직원에게 5G 체제로의 돌입을 선언했다”면서 “5G로의 진화는 일반폰에서 스마트폰의 변화 수준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5G 장비와 단말기, 칩셋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라면서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단말기 출시 등을 통해 원스톱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주장이다.

  
▲ MWC 2018에서 고동진 사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뉴시스

퀄컴과 협력한 LG전자… C-V2X 간다

LG전자는 퀄컴 등과 함께 C-V2X(Cellular Vehicle-to-Everything) 상용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LG전자는 VC사업본부를 중심으로 퀄컴의 C-V2X 칩셋을 사용할 계획이다. C-V2X는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인프라, 자동차와 보행자를 아우르는 통신 기술이다. 차량과 다양한 기간 인프라가 자동으로 신호를 주고받아 안전운행은 물론 결제, 이동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협력은 지난해부터 가시화됐다. 지난해 10월 퀄컴과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식을 열고 핵심 부품기술 개발에 힘을 모았기 때문이다. 현재 LG전자는 VC사업본부를 통해 자율주행차 전장부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퀄컴도 5G 기반의 커넥티드카 개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당시 두 회사의 핵심 연결고리는 이동통신 기반 C-V2X(Vehicle to Everything) 등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전반으로 좁혀졌다.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 R&D캠퍼스 내에 미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LG전자에 따르면 두 회사가 공동개발하는 차량용 5G 통신기술은 LTE 대비 최대 5배 빠른 초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고, 통신지연시간도 십분의 일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커넥티드카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실제로 이동통신 기반 V2X 기술은 자동차와 모든 개체 간 통신을 이동통신 기술로 연결하는 핵심 기반기술이다. 현재 LG전자와 퀄컴의 협력은 모바일AP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LG전자는 인공지능을 중심에 두고 오픈 플랫폼 전략을 펼치는 한편,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해 사물인터넷 전략을 구체화하는 중이다. VC사업본부는 물론 전 본부에서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5G의 가능성을 엿보는 중이다.

  
▲ 사람들이 통신 대리점을 지나가고 있다 출처 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판 깔아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상용화를 위한 ‘지원사업’에 열중하고 있다. 유영민 장관은 MWC 2018 기간 “5G는 그동안 상상에서만 가능했던 많은 일을 현실로 만들어 줄 것”이라면서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정부도 강력한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면한 과제는 5G 표준을 위한 정책적 지원, 그리고 5G 주파수 경매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주파수 경매 연구반 작업을 마무리하며 실제 경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정식 계획은 5월 초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저주파 대역으로 분류되는 3.5㎓에서는 3.3부터 3.6㎓의 300㎒ 주파수 대역폭, 초고주파대역으로 분류되는 27.5에서 28.5㎓의 1㎓ 대역폭은 경매가 확정됐다. 26.5에서 27.5㎓의 1㎓ 주파수 대역폭, 28.5에서 29.5㎓의 1㎓ 대역폭은 아직 미정이다.

주파수 경매는 통신사의 5G 경쟁력을 사실상 좌우할 전망이다. 어떤 주파수 대역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5G 비즈니스 모델이 180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때 논란이 된 700㎒ 대역 108㎒ 주파수 대역폭의 경우 정부가 상하위 대역폭을 잘라 통신에 배치함에 따라 UHD 방송을 준비하던 지상파 방송사의 거센 반발을 샀던 사례가 있다. 주파수 간섭을 최소화하는 한편 대역폭의 블록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5G 목표라는 말이 나온다.

주파수 할당대가를 낮춰 통신사의 부담을 줄이자는 의견이 나온 대목도 중요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주파수 경매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전파법 시행 당시 통신 3사의 주파수 할당대가는 전체 매출액 기준 0.9%에 불과했으나, 올해 9월 기준 4.55%로 증가해 무려 5배 넘게 폭등했다”면서 “할당대가를 낮춰 가계통신비 인하 등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유 장관도 “주파수 할당대가를 낮추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한 만큼, 5G 주파수 경매에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

 

 최진홍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